-기업가치 1조원이상 비상장기업 의미 '유니콘' 보유수 독일과 공동 5위
-국내에서 올해만 5개 유니콘 등장
-에이프로젠 첫 생명과학분야 유니콘 획득

유니콘의 전성시대. (사진=포츈)
우리나라의 유니콘기업 증가속도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사진=포츈)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국내에서 11번째 유니콘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에이프로젠'이다. 무신사 등 올해에만 5개의 유니콘이 탄생하면서 한국은 유니콘 개수 면에서 세계 공동 5위에 등극했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11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유니콘 기업 순위도 미국, 중국, 영국, 인도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 수는 총 426개다. 우리나라는 독일과 유니콘 순위를 앞 다투고 있다. 

올해 국내 유니콘 기업은 총 5곳이 늘어났다. 지난해 3곳이 추가된 것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에 이어 에이프로젠까지 추가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탄생한 유니콘 기업들 대다수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탄생한 점도 특징이다.

에이프로젠은 홍효정 박사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2006년 유전체 분석회사인 제넥셀에 인수됐다. 일본 제약사인 니치이코로부터 4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2009년 에이프로젠제약으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과 크론병 등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받았다. 지난 5월에는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 1조 원을 넘겼다.

한편 지난달 10번째 유니콘 기업이 된 무신사는 스트릿패션 중심의 이커머스를 운영하는 업체다. 2001년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로 시작해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 스토어'로 확장했고 2012년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은 1081억 원을 달성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유니콘 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의 땀과 노력으로 벤처생태계가 성숙되는 증거”라며 “정부도 스케일업 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기업 발굴과 육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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