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CJ그룹 이재현 회장
[CEO 리포트] CJ그룹 이재현 회장
  • 김소윤 기자
  • 승인 2019.11.2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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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회장 (사진=CJ)
CJ 이재현 회장 (사진=CJ)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세련된 행보를 보이며 브랜드 세계화를 공고히 하고 있다. CJ는 식품‧물류‧문화를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이 회장이 이 세 가지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융화시켜 호평을 듣고 있다. 한식과 국내 영화를 외국에 친숙하게 알리고 있다. 결국 그룹이 주력으로 하는 사업을 세계무대에 홍보하는 과정이 국내 위상을 높이는데도 일조한다는 평을 듣는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10월 17일부터 4일간 제주도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 투어 ‘2019 더 CJ컵 앳 나인브릿지’가 꼽힌다. 이 회장은 대회 기간 현장에 자리해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탰다. 이 대회는 당시 전 세계 226개국에 중계 방송되면서 CJ의 다양한 브랜드를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 회장은 당시 PGA 관계자들과 직접 대회의 이모저모를 챙기는가 하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관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 보통의 재벌 회장님과는 다른 친숙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더 CJ컵’의 메인스폰서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대회기간동안 브랜드 홍보하는 과정이 결국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비비고’는 대회장 주요 코스 등에 부스를 열고 대회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아울러 TV 광고 송출로 한식 브랜드를 세계에 알렸다. ‘더 CJ컵’ 대회 기간에 맞춰 ‘비비고’ TV광고가 미국 NBC 골프 채널을 통해 전 세계 84개국에 방송됐다. 이 회장이 지향하는 브랜드 세계화가 곧 한식 홍보가 된 셈이다. ‘비비고’는 깔끔한 입맛을 가진 국내 젊은 층에게도 인기가 좋은 브랜드다.

결국 이 대회를 통한 이 회장의 똑똑한 홍보 방식은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비비고’는 지난 3년간 ‘더 CJ컵’의 메인스폰서를 해왔다. 이 결과 지난 ‘더 CJ컵’이 처음 개최된 2017년 비비고의 글로벌 매출은 2500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엔 50%가까이 증가한 37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추진력이 통한 셈이다. CJ가 이 대회에 1년 운영비로 투자하는 비용은 약 300억원이라고 알려졌다. 상금규모도 막대하다. 이 대회의 상금규모는 총상금 975만 달러, 우승상금 175만 달러다.

이 회장은 그룹의 세계화를 항상 비전으로 품고 있다. 지난 5월 CJ그룹 사옥 ‘CJ 더 센터’ 개관식에서 이 회장은 “글로벌에서의 무궁한 성장기회를 토대로 새로운 역사의 중심이 되어야한다”면서 “이제는 글로벌 영토 확장이라는 또 한 번의 성공을 만들어낼 창조의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우리의 시장은 세계이고 경쟁자는 글로벌 톱기업”이라면서 “우리가 함께 도전한다면 CJ 더 센터는 창조의 여정으로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기업의 미래를 만드는 빛나는 역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이뤄내기 위한 핵심 조직문화로 ‘강유(强柔)’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강유문화는 끊임없이 혁신하고 진화해 책임감과 절박감으로 목표를 완수하는 것을 뜻한다.

의지와 목표에 도달하는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회장은 유연한 경영능력도 보인다. 이는 그룹의 내실을 다져준다는 평가다. 그간 CJ의 몸집을 키워온 인수합병(M&A)의 시너지를 다지고자 잠시 숨고르기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M&A 시장에선 그간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군에 CJ를 거론했지만 CJ는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표현을 해왔고 내실에 집중했다. 지난 5월 CJ대한통운이 독일 물류기업 슈넬레케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무산됐고 CJ제일제당 또한 미국 식품첨가물기업 프리노바 인수 논의를 중단했다.

반면 CJ헬로를 LG유플러스에 매각하고 투썸플레이스를 홍콩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며 재무부담을 줄이는 행보를 보였다.

무리한 M&A로 결국 그룹이 위기에 몰리는 사례가 있는데 이 회장은 반대로 M&A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장이 그간 M&A로 몸집을 키운 것을 두고 성공한 경영이라는 평가도 업계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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