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계기 중국시장 노크
-생수 아닌 미네럴워터 강조…내수 점유율확대가 1차 관건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이 오리온 제주용암수 브랜드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 브랜드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26일 ‘제주용암수’ 출시를 계기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그러나 오리온의 마케팅 전략이 이른 바 ‘넘사벽’이라는 생수시장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오리온은 이날 530㎖, 2ℓ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 ‘제주용암수’ 출시 계기로 중국 시장 출사표

오리온에 따르면 생수는 샘물로 만드는데 반해 이 제품은 용암수로 만들어져 미네랄워터로 불린다. 오리온은 2016년 11월 제주용암수의 지분 57%를 인수한 이후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현재 오리온홀딩스의 지분율은 약 87%에 달한다. 또 3000억원을 들여 9월 제주도에 공장과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내수경기 부진으로 제과시장 업황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오리온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주요 공략지는 아시아다. 그 중에서도 중국시장은 그야말로 ‘블루오션’으로 손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 시장은 내년에 약 29조6000억원에 달한다. 재작년 약 22조9000억원이였던 점을 고려하면 꾸준한 성장세다. 이에 오리온은 현지 소비자 공략을 위해 지난달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 수출 계약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이 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이 해당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 중국에 앞서 국내 점유율 높이는 게 급선무

다만 오리온 마케팅 전략이 국내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승부를 보기에 앞서 국내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은 3대 브랜드(제주삼다수·아이시스·백산수)가 장악하고 있다. 

생수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주삼다수’가 점유율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연간 점유율은 39.8%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 마케팅 전략이 중국 시장에 제대로 통할지는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귀띔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26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821억7500만원, 당기순이익 1430억2600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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