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련 허위사실 ‘팩트체크’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 생산라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제공=롯데주류)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 생산라인. 사진은 기사와 무관. (제공=롯데주류)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롯데주류가 악성 루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일부 온라인 블로그, 카페, 기사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관련 허위사실에 대한 엄정 대응에 나선 것. 

◇ 악성 루머와의 ‘전쟁’ 선포 

롯데주류는 2일 입장문을 내어 “법무법인 율촌을 통해 일본 관련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심각한 모욕적 표현을 반복한 게시물 20여건에 대해 추가 유포 중단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 지분을 갖고 있다’, ‘처음처럼 소주를 먹으면 아사히가 수혜 본다’ 등의 주장을 대표적 허위사실 유포 사례로 들었다.

이 같이 소비재 기업이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법적 대응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악성 루머에 대해서는 풀고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팩트는 무엇일까. 우선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롯데주류는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부로 애초 지분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 범위를 넓혀 올해 6월말 기준 롯데칠성음료 분기보고서에 나온 주요주주 명단에도 아사히맥주는 없다. 다만 롯데아사히맥주는 일본 아사히맥주를 우리나라에 수입·판매는 회사다.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50%+1주, 롯데칠성음료가 50%-1주를 가지고 있다. 

롯데주류 CI.
롯데주류 CI.

◇ 친일파가 만든 회사가 초석

또 다른 논란은 롯데주류의 뿌리로 홍보된 강릉합동주조가 최준집이 세운 회사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최준집은 일제강점기에 친일파로 조선총독부 자문기구인 중추원 참의를 지냈다. 최준집 일가로부터 경월을 사들인 두산도 친일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최준집은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자신의 회갑연을 취소하고 국방헌금으로 1000원을 헌납하고 애국기(군용기) 헌납에 앞장선 인물이다. 결과적으로 롯데주류의 역사는 두산주류를 거슬러 올라가, 친일파 최준집이 만든 강릉합동주조에서 시작한 것은 맞다.

롯데주류 쪽 관계자는 “롯데주류는 국내 7개 공장에서 우리 국민 2500명이 일터로 삼고 있는 엄연한 대한민국 기업”이라며 “이와 같은 진실을 널리 알려 우리 임직원들의 명예를 지키고 일부 악성 허위 사실 유포자들에 대한 강력한 대응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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