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배출조작’ 연루된 석화업체들

전남환경운동연합이 4월 18일 여수산단 GS칼텍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오마이뉴스 이성훈)
전남환경운동연합이 4월 18일 여수산단 GS칼텍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오마이뉴스 이성훈)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석유화학 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10월 2일부터 개막하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수 국가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조작사건이 도마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이 사건에 연루된 배출 기업 5개 대표들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했다. 산자위에서 활동하는 무소속 이용주 의원에 따르면 국회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신학철 LG화학 대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등을 불러 집중 추궁한다.

이들은 대기업과 측정대행사들이 짜고 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이른바 ‘여수산단 대기조작 사건’에 연루됐다. 특히 이 일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7월 관련자 4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연루된 석유화학 업체들은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여진이 있다. 사건 이후 여수에서는 시민들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는 결정권자인 이들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재발 방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근 이들 업체의 여수 공장장을 증인으로 불렀으나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 같은 조치가 이뤄졌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해당 기업은 당혹감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본지는 5개 기업 측에 ‘국감 출석여부’를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한화케미칼을 제외한 나머지 홍보 담당자 모두 묵묵부답인 상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김창범 부회장의 국감 출석여부에 대해 “네 하십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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