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만으로 관절염 진단 정확도 상승
-간편한 진단법으로 통증 감소에 도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인 관절은 염증이 생겨 붓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한 질병이 많은 이들이 겪는다는 관절염이다. 최근 걸음걸이만으로 무릎 관절염의 정도를 파악하면서 치료법도 제시할 수 있다는 기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져 화제다.

13일 미국 메릴랜드주립대‧코넬대 의대‧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항공및원자력공학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공동연구팀은 걸음걸이를 분석해 무릎관절염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재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관절은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에 염증이 생긴다. 관절염의 종류와 관련해서 급성 혹은 만성인지 여부와 관절 자체의 문제인지 관절 주위의 문제인지 등 원인이나 진단을 분석할 때 엑스레이와 같은 기계나 의사의 소견 등에 의해 판단되곤 한다.

기존 무릎 관절염을 파악할 때 이 같은 추세에 따라 5등급으로 진단했는데 실제로 환자들의 통증 발현 정도는 등급과 관계없는 통증이 나타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이유로 더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선 고가의 장비로 긴 시간을 투자해 수집된 데이터를 결과로 관련 증상을 분석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진단비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실정에서 실질적인 관절염 진단 방법이 제시됐다. 연구팀이 로봇시스템과 신경생체역학을 결합시켜 러닝머신만 있으면 사용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한 것. 이 기술은 환자가 걷는 동안 운동기구 발판에 가해지는 힘과 발목의 움직임을 측정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모든 힘을 실시간 계산해 관절염 정도를 파악하는 원리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실시간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힘과 내전회전힘을 파악할 수 있어 환자에게 올바른 걸음걸이 방법을 알려줄 수 있게 된다. 이에 기존보다 더 쉬운 방법으로 관절염 통증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강상훈 UNIST 교수는 “이번 기술은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관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수술적 치료와 환자맞춤형 재활훈련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IEEE 신경시스템과 재활공학’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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