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m 무게 7kg에 단단한 부리 가져
1,900만년 전 열대 과일 섭취 추정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오늘날 대부분의 앵무새들은 어깨에 기댈 수 있을 만큼 작지만, 지금은 멸종한 고대 뉴질랜드의 앵무새는 훨씬 거대하다.  

뉴질랜드의 고생물학자들은 사람의 허리까지 올라올 만큼 큰 거대 앵무새인 '헤라클레스'의 뼈를 발견했다고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 저널에 발표했다. 

헤라클레스의 키는 약 1m이고 몸무게는 7kg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오늘날 현존하는 가장 무거운 앵무새인 뉴질랜드의 카카포보다 약 2배 더 무겁다.

이 앵무새 뼈는 과학자들이 20년 동안 발굴해 온 뉴질랜드 중부 오타고(Central  Otago)시에서 발견되었다. 헤라클레스는 약 1,9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키가 1m나 되는 헤라클레스 앵무새 credit : Finders University
키가 1m나 되는 헤라클레스 앵무새.(사진=Brian Choo/Finders University)

이 새는 아열대 숲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그곳에서 자란 월계수, 야자수 등이 앵무새에게 다양한 과일들을 공급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했디. 그러나 거대하고 강력한 부리를 고려할 때, 연구원들은 앵무새들이 다른 먹이도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 저자인 마이크 아처 박사는 "거대한 부리를 가진 헤라클레스는 전통적인 앵무새 음식을 넘어서 다른 앵무새들보다도 더 많이 먹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거대 앵무새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지만, 여러 화석들은 새들이 과거에는 오늘날보다 훨씬 더 컸음을 보여준다. 최근 발견된 것 중에는 키가 3.5m나 되는 거대한 타조 모양의 새와 사람처럼 보이는 거대한 펭귄이 포함되어 있다.

사람과 헤라클레스 앵무새(오른쪽)의 키 비교. credit : Brian Choo/Finders University
사람과 헤라클레스 앵무새(오른쪽)의 키 비교.(사진=Brian Choo, Finders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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