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개막했지만 통신 품질 문제 이슈 과제
-최신폰 구매 망설이는 소비자들 대다수
-가성비 따져보니 5G 공시 지원금 LTE보다 많아
-통신사들의 일방적 영업이라는 지적도 제기

스마트폰 교체 시기가 5G 개막 시대와 겹친 소비자들이 5G 스마트폰 사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스마트폰 교체 시기가 5G 개막 시대와 겹친 소비자들이 5G 스마트폰 사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세계 최초 5G 시대 슬로건으로 뒀다. 이에 맞춰 각 통신사 3사(SK텔레콤, LG유플러스, KT)도 5G 스마트폰 개통 첫 고객 행사를 보여주며 대대적인 5G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5G 첫 개통이 최근 이뤄졌고 통신설비에 대한 신뢰도가 완벽하지 않아 대부분 아직 5G 이전 단계인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스마트폰을 교체할 시점을 맞은 이들은 5G스마트폰을 구매할지 LTE스마트폰을 구매할지 중대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일단 첫 번째로 가격의 문제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가장 최신폰에 해당하는 5G 모델을 구매할 때 더 많은 돈(단말기‧요금)을 지불해야한다고 판단할 것이고 이에 대한 가성비를 따지게 된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소비자들은 아직 5G 통신설비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소비자가 실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가격을 알아보니 5G 스마트폰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스마트폰 구매를 위해 통신사 대리점에 가보면 어느 곳이든 가장 최신 세대인 5G 가입을 유도한다. 물론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권유한다고도 하겠지만 사실 장사를 하는 대리점 입장에서 5G 가입자들은 LTE 가입자보다 더 수익에 도움이 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데이터 제공 구간에서 5G 요금제는 LTE 요금제보다 최대 2만원 비싸다. 최저가 요금제를 비교해보면 LTE의 경우 3만3000원, 5G는 5만5000원이다.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요금제 또한 5G가 7만9000원으로 LTE보다 1만 원 비싸다.

갤럭시 S10의 경우 5G모델과 LTE모델이 있다. (사진=픽사베이)
갤럭시 S10의 경우 5G모델과 LTE모델이 있다. (사진=픽사베이)

특히 통신설비 품질과 관련된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장 최신 기기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그들의 특성상 5G 요금제 중에서도 고가를 선호한다고 한다. 통신사에 그만큼의 수익도 안겨줄 고객이다.

그럼에도 5G단말기가 LTE단말기보다 저렴하다는 분석은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 그간 마치 법칙처럼 통신사들은 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하면 공시지원금 혜택을 준다.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 가입자 고객이 매달 통신요금을 1만 원만 더 써도 공시지원금을 20만 원 정도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를 단말기에 접목시켜보자. 삼성전자가 5G 모델로도 내놓은 갤럭시S10의 경우 LTE 모델도 있다. 출고가는 5G 모델이 20만 원 정도 더 비싸다. 그러나 실제로 소비자가 구매를 할 경우 5G모델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통신사 1위 SK텔레콤의 경우 기기변경을 하는 월 7만9000원 요금제 선택 고객에 대해 갤럭시S10 LTE는 공시‧추가지원금을 약 18만 원 정도 제공한다. S10 5G의 경우 월 8만9000원 요금제를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 무려 72만 원 정도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같은 제도는 SK텔레콤을 제외한 타 통신사들도 비슷하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통신설비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우려가 잠재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신사들의 소비자를 향한 횡포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군다나 단말기 가격을 요금제 가격에 따라 할인해주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통신사들은 단말기를 한 번 할인해주면서도 고가 요금을 연속적으로 받아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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