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위해 여러 분야의 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안 모색

자율주행 콘셉트 차량 360C (사진=볼보)
자율주행 콘셉트 차량 360C (사진=볼보)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벌써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을 가정이라도 하듯 지난해 자율주행차에서 멀미를 해소할 방법에 대한 연구 기술이 미국의 미시간 대학교에서 소개됐다. 자율주행차를 타면 운전할 필요가 없어 누구나 승객의 입장이 돼 멀미가 더 잘 날 수 있다고 전해진 것에 따른 것이다.

불과 20년 뒤엔 전 세계 판매되는 신차 10대 중 3대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오는 2021년 5만1000대에서 2025년 100만 대, 2040년 3370만 대로 증가된다.

특히 차량 공유 서비스를 위한 자동차 외에 개인용 자율주행차가 늘어나는 2021년 이후에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완전 자율주행단계 수준인 레벨 4~5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40년에는 보급이 더욱 확대된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전 세계 곳곳의 자동체 제조사들이 2020년을 기점으로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계획을 전했다. 그 중 볼보는 360C를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로 선보인 바 있다. 이미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양산차에 쓰이고 있다.

볼보는 이와 관련 자율주행 기술들을 발전시키는 일은 단일 자동차 회사가 만들어내긴 어렵다며 국가적 인프라 구축과 함께 연구와 실행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주행 데이터와 관련 IT, 통신 기술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버와 협력한 볼보 차량 (사진=볼보)
우버와 협력한 볼보 차량 (사진=볼보)

자동차 업계는 이에 IT 업체나 차량 호출, 공유 서비스 업체들과 다방면으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이용하면 개발 과정도 간소화되고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일상에서 더 빨리 만나기 위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바탕으로 한 택시 서비스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볼보는 우버에 2019년부터 3년간 2만4000대의 자율주행차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볼보와 우버는 수 년 전부터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하기 위해 뭉쳤다. 최근에는 시장이 큰 중국의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와 협력해 레벨4의 자율주행택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볼보는 협력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7월, ‘M’이라는 이름의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 만들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고 내년 스웨덴과 미국에 출시한다. 이를 위해 볼보는 스웨덴의 자동차 공유 서비스 ‘선플리트(Sunfleet)’와 뭉쳤다. 선플리트는 스웨덴에서 1700대 차량으로 연간 50만 건의 운행을 하는 회사다.

이 외에도 볼보는 눈과 손 모두 자유로워지는 ‘완전자율주행’ 단계로 가기 위해 유명 IT 회사와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필수요소인 인공지능(AI)의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NVIDIA), 오토리브(Autoliv)와 함께 AI 자율주행을 위한 첨단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오토리브와 설립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합작투자사 제누이티(Zenuity)가 대표적이다.

2020년 초부터 생산하는 볼보의 신차에는 인공지능 컴퓨팅 기업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차량용 컴퓨터 ‘DRIVE AGX Xavier’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적용하면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기능을 갖추게 된다.

볼보는 또 ADAS(자율주행시스템) 기술 개발 업체 베오니어(Veoneer)와 협력해 ‘제우스’라고 불리는 자율주행 수퍼컴퓨터를 개발했다. 이번 수퍼컴퓨터는 완전자율주행에 가까운 레벨 4의 자율 주행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었다.

볼보는 이처럼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여러 분야의 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간 1000만대 생산을 목표로 차를 개발하는 대형 자동차 회사와 다른 형편인 볼보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볼보는 이러한 가운데 자율주행차 산업의 선두에 서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넘어 협력과 공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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