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로 시작된 라돈 사태…잊을만 하면 터지는 가구업계
-에넥스 침구, 까사미아 토퍼에 이어 씰리침대까지 터져

씰리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됐다. (사진= 씰리침대 홈페이지)
씰리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됐다. (사진= 씰리침대 홈페이지)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4일 오전 10시18분에 여성, 소비자 온라인 미디어 ‘러브즈뷰티’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데일리비즈온과 러브즈뷰티는 ‘미란다 원칙’을 준수하며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매체로 거듭나기 위해 동반자 관계를 다져 나가겠습니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씰리침대가 대진침대로부터 촉발된 라돈 사태의 주인공이 됐다. 의사들과 함께 개발했다며 고객 건강을 강조해온 씰리침대의 소비자 신뢰도가 회복되기 어려울 지경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라돈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사회적 논란까지 상황이다.

지난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씰리코리아컴퍼니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판매한 제품 일부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기준(1mSv/y)을 초과해 수거명령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안전기준을 초과한 씰리침대 제품은 마제스티 디럭스, 시그너스, 페가수스, 벨로체, 호스피탈리티 유로탑, 바이올렛 등 6종 모델이다. 이들에는 라돈 방출의 원인물질인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회색 메모리폼이 사용됐다. 판매량은 총 357개에 달하는 규모로 추산된다.

대진침대로부터 시작된 가구 업계의 라돈 사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진침대가 라돈 사태로 인해 경영 복구가 힘들 지경에 이르렀지만 에넥스 매트리스, 까사미아 토퍼에서도 라돈이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한 인터넷커뮤니티에는 “대진침대를 쓰다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씰리침대로 바꿨는데 씰리침대마저 라돈이 발견됐다니 무엇을 사용하라는 것이냐”는 글도 올라왔다.

대진침대의 라돈 검출은 한 소비자가 라돈 측정기를 사용해 알려졌고 에넥스, 까사미아 등의 라돈 검출은 원안위에 의해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업체들이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를 생산·유통한 것도 모자라 라돈 사태로 시끄러웠음에도 자체 측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하고 있다.

한편 씰리침대의 대처도 비난을 받고 있다. 리콜 조치에 들어간 상황임에도 씰리침대 고객센터는 전화 연결이 어려운 상태다. 업체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그 다음 라돈이 검출될 업체는 어디냐는 웃지 못할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발암물질이 들어간 제품이 유통되고나서야 뒤늦게 발견, 회수를 하는 업체와 당국의 체계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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