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집중휴가제 시행...GS칼텍스, 2주간의 재충전

대한항공은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최대 3년까지 휴직이 가능한 상시휴직제도를 두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최대 3년까지 휴직이 가능한 상시휴직제도를 두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데일리비즈온 이동림 기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외교부는 긴급업무를 제외하고 일과 후 카카오톡 등 메신저, 전화 등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권고했다. 또 하계휴가 외에 하루짜리가 아닌 3~5일의 휴가를 가도록 권장하는 ‘리프레시 휴가’를 시행했다.
 
이처럼 정부가 경제종합정책을 중요하게 다루면서 최근 각 기업들은 앞다투어 새로운 형태의 안을 내놓아왔다. 우선 효성은 지정 휴무일을 사전에 공지하고 리프레시 휴가제를 운용하는 방식으로 직원들의 장기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지정휴무일제는 휴일과 연휴 사이에 끼어 있는 근무일을 회사의 휴무일로 지정하는 제도다. 현충일(6월 6일)이 목요일이면, 그 다음날인 6월 7일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10년 단위로 리프레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45일의 장기간 휴식을 취한 뒤 업무에 다시 몰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일과 삶의 균형 실현을 위한 기업문화 확산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도 가족친화 우수 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에쓰오일, 집중휴가제 시행...GS칼텍스, 2주간의 재충전
 
에쓰오일은 임직원 재충전과 업무몰입도 향상을 위해 2010년부터 집중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연중 자유롭게 시기를 선택해 2주간의 연속 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독려하는 제도다. 장기 휴가에 따른 업무 공백은 대행 체제로 보완한다.
 
대한항공은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최대 3년까지 휴직이 가능한 상시휴직제도를 두고 있다. 목적은 여러 가지다. 우선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다.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높아져 업무 효율이 올라가는 건 덤이다. 260여 명의 직원이 상시휴직제도를 활용 중이며 이 중 약 84%는 여직원이다.
 
이밖에도 GS칼텍스는 직원들에게 여가생활과 문화적인 삶을 통해 삶의 보람을 향유할 수 있도록 2주간의 재충전(리프레시) 기회를 적극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리프레시 제도는 과거 직장인들이 부담감 때문에 본인 의사와 달리 휴가를 소극적으로 사용하는 관습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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