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청주 오창공장. (사진=LG화학)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4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18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양새지만, 배터리 사업의 매출이 2조 원을 돌파하며 위안을 삼았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28조1830억 원, 영업이익 2조2461억 원, 당기순이익 1조5193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3%, 24.9%나 줄었다.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치다.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이에 대해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기초소재 부문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지 부문의 큰 폭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배터리 사업 부문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배터리 사업 부문은 지난해 연간과 4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92억 원, 9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및 전 분기 대비 623.88%, 599.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정호영 사장은 “올해 매출 10조 중 절반은 전기차 배터리가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전기차가 본격 판매되면서 신규 프로젝트가 확대될 것이다. ESS는 지난해 매출 규모가 8000억 중후반인데 올해 1조5000억 원으로 2배 성장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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