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사진=금호아시아나)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사진=금호아시아나)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기존 광화문 사옥을 벗어나 이르면 내년 초 서울 공평동으로 이전한다. 센트로폴리스 빌딩으로의 이전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옛 공평빌딩 일대를 재개발한 센트로폴리스 빌딩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현재 그룹이 입주해 있는 광화문 사옥은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도이치자산운용에 418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의 본관 매각은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총차입금은 4조 원대로, 이 가운데 절반인 2조182억 원의 만기가 연내 도래한다. 6월이 만기인 차입금은 최대 6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작년 말 기준 아시아나의 현금성 자산은 1100억 원에 불과했다.

그룹측은 이후 새로 입주할 빌딩을 물색해 왔다. 그랑서울, 흥국생명, 센트로폴리스 등이 물망에 오르내렸지만 현재는 센트로폴리스 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공평동 이전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 그룹 이전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화문 사옥 옆 흥국생명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된 금호타이어가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광화문 사옥에 있던 에어서울은 지난 7월 김포공항으로 이전했다.

한편 센트로폴리스는 지하 8층~지상 26층에 연면적 14만1474제곱미터 규모의 쌍둥이 오피스빌딩로 내달 준공될 예정이다. 영국계 부동산펀드 운용회사 M&G리얼에스테이트가 지난달 1조2000억 원에 이 빌딩을 매입했는데 이는 국내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최고가에 해당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