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여성부 장관 여성 후보자 지명...여성 장관 비율 27.7% 유지
- 국방부 장관에 24년만 공군 출신 배정, 군(軍)의 육군 편중 구조 탈피하고 국방개혁 지속하겠다는 의도
- 고용부‧산업부에는 정통 관료 출신 발탁...실무자 중심으로 경제 문제 대응 나서

왼쪽부터 유은혜 교육부총리 후보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사진=청와대)
왼쪽부터 유은혜 교육부총리 후보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사진=청와대)

[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5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0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참의장을 발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성윤모 특허청장을,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재갑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지난 26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포함해 18개 부처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6개 부처의 장관이 교체됐다. 청와대는 조만간 1명의 장관을 추가로 인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유은혜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을 수행하며 교육정책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정책을 관리해주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정경두 합참의장은 24년만의 공군 출신 국방장관이다. 해군 출신이었던 송영무 전 장관에 이어, 공군출신을 발탁한 것은, 육군에 편중된 군대 구조에서 벗어나 국방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장관에 기용된 이재갑 전 차관은 이 부처의 노사정책실장, 고용정책실장을 거쳐 고용부 행정에 전문성을 쌓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인 성윤모 특허청장 역시 산업부 정책기획관 출신이다. 악화된 국내 경제 상황을 관료 출신 실무자들을 중용해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발탁된 진선미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선거기획단의 공동대변인을 맡았다. 진선미 후보자는 “여성가족부가 여성폭력 근절과 성평등 실현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로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인선의 키워드는 '심기일전'과 '체감' 두 가지"라며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새 마음으로 출발을 하자는 의미와, 문재인 정부 1기 때 뿌린 개혁의 씨앗을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각이 발표되면 정부는 사흘 내에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고, 국회는 이후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9월 중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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