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유망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만 4회에 걸쳐 총 350억 원 가량이다. 과거 카카오와 넥스트플로어(현 라인게임즈) 등에 투자해 '대박'을 쳤던지라, 최근 위메이드의 투자를 두고 업계는 설왕설래가 오가는 분위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들어 총 4차례에 걸쳐 약 350억 원을 주요 게임개발사에 투자했다. 지난 4월 IMC게임즈 100억 원, 5월 엔드림 100억 원에 이어 최근 엑스엘게임즈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각각 100억 원과 50억 원을 투입했다. 이들 게임업체는 모두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개발자들이 포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IMC게임즈의 경우, 유명 PC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개발한 김학규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그라비티에서 독립 이후 IMC게임즈를 설립해 ‘그라나도에스파다’, ‘트리오브세이비어’ 등을 제작했다. 현재는 ‘트리오브세이비어’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이다. 

엔드림도 마찬가지다. ‘거상’, ‘아틀란티카’, ‘영웅의군단’ 등 PC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다수의 히트작을 제작한 김태곤 상무가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김 상무는 역사를 소재로 전략성을 담은 게임 제작에 일가견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엔드림은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비롯한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엑스엘게임즈는 한국 PC MMORPG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송재경 대표가 자리했다. 송 대표는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을 제작하며 한국 PC온라인게임 시장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는다. 현재 유명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동명의 모바일 MMORPG를 제작하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역시 ‘블레이드’로 대한민국게임대상 첫 모바일게임 수상의 영광을 앋았던 김재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라이온게임즈는 위메이드 뿐만 아니라 최근 카카오게임즈로부터도 100억 원을 투자받았다.
올해 5월 설립된 신생 게임 개발업체 라이온게임즈는 위메이드 뿐만 아니라 최근 카카오게임즈로부터도 100억 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투자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메이드는 그동안 카카오와 넥스트플로어 등에 투자하며 남다른 안목을 뽐냈다. 위메이드는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카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5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약 1936억 원에 해당 지분을 매각했다. 6년 사이 가치가 8배로 뛴 셈이다. 

지난 2016년에는 넥스트플로어에도 10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후 넥스트플로어는 모바일게임 ‘데스티니차일드’를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려놨고, 위메이드는 당시 라인게임즈가 넥스트플로어를 인수할 당시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