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권순호 기자] ‘이코노미스트’ 수석편집자인 라이언 아벤트가 디지털 혁명 시대에 일자리와 부(富)의 미래에 대해 분석한 노동의 미래: 디지털 혁명 시대, 일자리와 부의 미래에 대한 분석서를 내놓았다.

저자는 디지털 혁명이 자동화와 세계화,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세 가지 방식으로 인간 노동에 변혁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먼저, 자동화 기술이 용접공, 운전기사, 법무 보조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자리를 대체 것으로 예상한다. 기계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전보다 더 발달되면서도 저렴해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IT기술 발달을 통해 세계화 진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단순한 노동직부터 중급 및 전문직 노동자들까지 다른 나라로 이동하기 쉬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경쟁은 심화되고, 임금 인상 속도가 둔화된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은 몇몇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소규모 금융자산관리 팀만으로도 방대한 펀드를 운용할 수 있고, 숙련된 강사들이 전국의 수백만 학생들에게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그렇지 못한 수많은 인력들이 일자리를 잃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결국 노동력 과잉 문제로 이어진다. 대다수 사람들이 저임금에 만족해야하는 반면 몇몇 소수의 사람들은 디지털 혁명으로 미래의 부를 거머쥔다. 결국, 기술 수준에 따른 소득분배의 불균형이 점점 커진다. 선진 부국과 빈곤국간 격차도 더욱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작가는 부(富)의 분배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그와 관련한 폭넓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라이언 아벤트의 노동의 미래는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디지털 혁명과 인간 노동의 상관관계’에서는 기술진보가 사회변화를 가속화하고 기업에서 글로벌 무역협정에 이르는 산업경제의 근본적인 제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2부 ‘미래 노동시장의 운명’에서는 노동자가 넘쳐나는 새로운 세상의 변화를 구체화하는 경제와 사회, 정치의 핵심세력을 탐구한다.

3부 ‘디지털 경제의 오류’에서는 노동력 과다가 도시 생활과 금융 시장, 거래 패턴 등 우리의 경제 운용에 어떤 식으로 변화를 가하고 있는지 그 양상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다.

4부 ‘인류의 번영은 가능한가’에서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이 변화를 관리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나아가 어떤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지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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