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외국 식품 전문매장 포린 푸드마트에서 무슬림 고객이 대박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외국 식품 전문매장 포린 푸드마트에서 무슬림 고객이 대박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데일리비즈온 박종호 기자] 신세계푸드가 동남아에서 선보인 할랄푸드 '대박라면'을 수입 판매하며 국내의 무슬림 고객 공략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지난 4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선보인 대박라면은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박라면은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합작법인 신세계마미를 설립하고 처음 선보인 제품이다. 대박라면은 JAKIM(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 할랄인증을 받아 2종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국내 할랄푸드 시장을 육성하고 동시에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을 통해 대박라면의 입소문을 내기 위해 말레이시아 산 대박라면을 수입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푸드는 "국내에 거주하는 무슬림이 늘고 있고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국내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첫 단계로 신세계푸드는 할랄푸드 연구개발을 공동 진행중인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에서 무슬림 500여 명을 대상으로 대박라면을 소개하는 행사를 펼쳤다. 또한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이태원 지역의 대표 외국 식품 전문매장인 포린 푸드마트에서 대박라면 김치맛과 양념치킨맛 2종의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8월부터 경기 안산, 수원지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9월부터는 무슬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마트에서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 출시 이후 국내 무슬림으로부터 할랄푸드 판매에 대한 요청이 꾸준히 있었다”며 “국내 소비자에게도 할랄푸드가 건강한 먹거리로서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할랄푸드 시장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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