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중견 타이어업체 타이어뱅크가 CCTV를 이용해 지점 직원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YTN은 타이어뱅크가 CCTV를 이용해 지부장들을 시켜 매장 직원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17일, 단독 보도했다. 

전직 타이어뱅크 점장들의 폭로에 따르면, 타이어뱅크의 지부장은 일하는 도중에 CCTV에서 직원들이 안 보이면 점장에게 매장을 가보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직원들에게 무전기와 마이크를 상시 패용하도록 하면서 대화내용까지 모두 감시했다.

회사 측의 이런 감시는 회장이 방문하는 날이면 더욱 심했다.  회장이 방문하는 날에 맞춰서 청소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CCTV를 통한 직원 근태 관리도 더욱 철저하게 하기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지부장과 점장들의 카카오톡 문서와 사진 등을 통해서 사생활감시 갑질을 했다는 증거가 명확히 드러나자 타이어뱅크 측은 "각 매장의 사업주들은 개인사업자이며, 지부장 역시 본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타이어뱅크는 김정규 회장이 판매대리점 명의를 위장해  수십억 원을 횡령·탈세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내부갑질 논란까지 불거져 어수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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