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싱어 엘리엇 회장 (사진=플리커)
▲폴 싱어 엘리엇 회장 (사진=플리커)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한국 정부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7000여억 원의 국가 배상을 요구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처음으로 화상으로 대면했다. 

14일 매일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6개 부처로 구성된 정부 합동대응단은 14일 늦은 오후 세종시 국무조정실 청사에서 엘리엇 측과 화상 미팅으로 사전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그동안 협상 장소로 국내와 일본을 놓고 조율해왔지만 이견 끝에 결국 영상 협상 방식을 택했다. 애초 엘리엇은 일본에서, 우리 정부는 국내에서 직접 접촉하기를 원했다.

앞서 엘리엇은 우리 정부에 "제3국에서 협상을 하자"고 요구했지만 정부 측은 관련 부처 담당자가 많아 국내에서 협상하자는 입장을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엘리엇은 이날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따르면 당사자들은 ISD 개시 전 협상할 의무가 있다.  이에 따라 사전 탐색 차원에서 협상이 개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계속 협상을 진행해가며 구체적인 결론에 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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