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 가계신용 잔액 증가 추이 (표 : 한국은행)

[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1분기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밝힌 '2018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018년 1/4분기말 가계신용은 1468조원으로 전분기말 1450조 8000억원보다 17조 2000억원 (1.2%)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통계다. 

가계대출은 1387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6조 9000억원(1.2%)늘어났고 판매신용은 81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000억원(0.3%)이 각각 증가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가계부채 증가율은 둔화했지만 소득증가율보다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빨라서 위기 국면은 여전히 심각하다. 한은에 따르면 분기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2015∼2017년 3∼5%대에 그쳤다.   가계신용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올해 1분기 8.0%였다. 

한편,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올해 1분기 연 3.68%로 2014년 3분기(3.82%)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연준은 다음달 0.25%p금리를 인상하는 등 주요국이 금리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금리 상승 추동력이 작용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정과 중국의 원유 수입량 급증 등으로 유가 오름세는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고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에서는 외환위기 문제까지 발생한 시점이라 이같은 금리인상 국면에서 가계부채의 급증은 큰 파국을 몰고 올 수도 있다.

또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및 대출총량규제 정책으로 가계부채의 질도 나빠져서 고금리 기타 대출이 전 분기보다 4조9천억원 늘어 400조원을 돌파하는 등 '풍선효과'가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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