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승계의 발판으로 알려진 현대글로비스, 내부거래비중 낮추기 위한 불법 시도로 보여져

[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조세포탈 문제를 언급하면서 조세포탈 척결 의지가 확산되고 있는 터에  340억원대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인천지검 형사5부(민기호 부장검사)는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의 전 직원의 조세포탈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대글로비스 회사 차원에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시 강남구 현대글로비스 본사 사무실에서 현대글로비스의 각종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21일, 확보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조세포탈 혐의는 지난 해 남인천세무서가 현대 글로비스의 한 간부의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을 통한 조세포탈 사건을 고발하자 이를 송치받아 수사하면서 드러났다.  

앞서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해 7월 조세범처벌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대글로비스 전 과장 A(46)씨와 현대글로비스 거래처인 플라스틱 도소매 업체 2곳의 대표 2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매출 실적을 올리고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거래처에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경영승계의 발판이 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조세포탈 사건은 현대차 그룹 전체에 영향이 미치는 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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