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여성임원 확대 시책에 따라 그룹 내 여성임원 비중이 지난해 처음 3%를 넘어섰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8개 사 여성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롯데그룹 전체 임원 581명 중 여성은 21명으로 3.6%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2.9%에서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3% 벽을 처음 돌파했다. 같은 기간 여성임원 수도 16명에서 21명으로 늘었다.

신동빈 회장은 여성고객의 비중이 높은 그룹의 특성에 비추어 여성인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에 롯데는 2006년부터 여성인재 채용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왔으며 그 결과 2005년 25%였던 신입사원 중 여성 입사자 비율은 2016년 40%로 늘어났다. 

또 2012년부터는 여성리더십 포럼인 롯데 ‘WOW(Way of Women) 포럼’을 개최하기 시작했고 2012년에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당시 3명에 불과했던 여성임원은 현재 21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CEO스코어는 국내 30대 그룹의 여성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CEO스코어는  30대 그룹 계열사 268곳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8835명) 대비 여성 비율이 3.1%(274명)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6년 말(2.5%)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이 비율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그룹별로는 현대백화점(9.5%) 신세계(7.9%) CJ(7.5%) 등 3개 유통 그룹의 여성임원 비율이 1~3%를 차지했다. 이 밖에 KT(6.0%) 삼성(5.1%) 미래에셋(4.3%) 교보생명(3.8%) 롯데(3.6%) 등도 여성임원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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