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비즈온 이승훈 기자]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지난 3월 펴낸 신간 '사람의 힘(리더스북)'을 그룹 계열사 웅진씽크빅에서 조직적으로 1만권을 사재기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1일,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매일경제에 "지난달(4월) 25일 심의위원회를 통해 웅진씽크빅 측이 집단적 사재기를 한 것으로 만장일치로 판단해 최종 고발 의결을 냈다"면서 "전체적인 판권 중 상당 부분이 사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출판유통심의위는 "집중적 사재기 기간은 3주에서 한 달 정도이고 2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윤 대표를 피고발인으로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베스트셀러 순위에 들게 하여 인기 있는 책으로 보이려고 사재기를 하는 경우 200~300권 수준에서 발생하나 1만권이나 사재기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사람의 힘'의 정가는 1만4000원이다.  1만원을 샀다면 1억4000만원이다.  웅진 측의 해명에 따르면 "조직장이 영업역량 강화 차원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조직장이 1억 4000만원어치 도서를 구매를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 만약 사재기라면, 사재기 그 자체 만으로도 불법이 될 뿐만 아니라 회사자금을 이용해 구입했을 경우 업무상 배임죄가 문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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