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LG본사 건물 (사진 : 연합뉴스)
▲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LG본사 건물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LG그룹에 검찰이 갑작스럽게 압수수색을 펼쳤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부장 최호영)는 LG그룹 총수일가가 100억원 대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9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LG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국세청이 최근 LG그룹의 총수 일가가 100억원대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던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은 LG그룹 본사 재무 회계팀이며 LG전자는 대상에서 제외됏고 구본무 회장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양도세 포탈 건에 관해 LG측은 "일부 특수관계인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과정에서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의 승계자로 알려진  구광모 상무에게 LG그룹의 지분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세금 포탈 문제가 불거졌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구본능 회장의 친아들이자 구본무 회장의 양아들인 구광모 LG그룹 상무는 2006년만 해도 지주사인 ㈜엘지 지분율은 2.75%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구본능 회장이 구광모 상무에게 ㈜엘지 지분 190만주를 증여하는 등으로 인해 지분율이 6.24%까지 늘어났다. 현재 구광모 상무는 구 회장(11.28%)과 구본준 엘지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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