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ML기술 발전으로 기업에서도 이제 실제로 도입 가능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콘텐츠의 자동 제작 및 구성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허구가 아니다. AI, ML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 발전과 함께 2018년에는 기업에서도 이를 실제로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영국의 글로벌 콘텐츠 관리 및 언어솔루션 기업 SDL에서 소개하는 '5가지 핵심 콘텐츠 보고서'는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작, 관리, 번역하고 글로벌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데 있어 AI와 ML가 어떤 지점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지 소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갈수록 늘어나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 스스로 제작되는 콘텐츠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저서 <위대한 설계>에서 우주는 무에서부터 스스로를 창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콘텐츠에도 이러한 법칙이 적용될 수 있을까. 미래의 디지털 환경에서 요구되는 수없이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수천명의 저자들이 24시간 연중무휴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AI와 ML의 획기적인 발전 덕분에 2018년에는 기업에서 자사의 수많은 저장소에 저장된 정보로부터 정교하게 튜닝된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여 각 고객에게 맞춤화된 고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관리하기 어려울 만큼 늘어난 콘텐츠 양: 스스로 구성되는 콘텐츠
콘텐츠 제작은 기계 학습으로 가능해지는 다양한 가능성 중 하나에 불과하다. 기업에서는 기업의 모든 콘텐츠에 대한 분류를 생성할 때 기계 학습을 사용하여 태그를 적용하고 요약함으로써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통해 더 효율적인 검색 결과를 지원하며, 메타데이터를 개선하고 SEO를 최적화하고, 여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서 기존 콘텐츠를 자동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기존에 리소스를 투자하여 제작한 콘텐츠를 재사용하여 수익을 제고하는 한편 차세대 디지털 경험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더 이상 실효성이 없는 워터폴 방법론: 더욱 민첩해지는 콘텐츠
AI가 콘텐츠 제작과 구성의 미래를 가속함에 따라 콘텐츠를 기계가 처리할 수 있도록 정형화 및 형식화해야 한다. SDL은 콘텐츠 제작 및 납품에 대한 기존의 워터폴 방식이 실효성을 잃게 되고 지속적인 글로벌 콘텐츠 운영 모델이 새롭게 떠오를 것이라 전망한다. 2018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이 모델을 도입하여 제작 도구, 기계 번역과 같은 AI 및 ML 기능으로 글로벌 콘텐츠 및 로컬라이제이션 팀을 지원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추어 매력적인 콘텐츠를 대규모로 제작하고 납품하게 될 것이다.
고객은 영업 직원과 대화를 나누기 전에 이미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기업의 베스트셀러는 바로 콘텐츠
기업들은 이제 단순한 영업이 아닌 콘텐츠 제작으로 영업의 우선 순위를 조정하고 있다. 영업 직원은 잠재 고객과 대화를 나누는 데 하루의 삼분의 일만 투자할 수 있는 반면 콘텐츠는 한밤중에도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SDL은 콘텐츠의 제작, 번역 및 납품이 영업팀에 대한 동기 부여와 교육만큼이나 영업 리더들의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또한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전통적인 마케팅 자료를 넘어 지금까지 많이 활용되지 않았던 깊이 있는 제품 정보로까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고객 중 절반 이상(53%)이 오늘날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매뉴얼, FAQ, 기술 콘텐츠를 먼저 살펴본다는 SDL 리서치 결과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큰 보안 리스크가 되는 콘텐츠: 콘텐츠의 안전한 보호
곧 시행될 유럽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을 비롯하여 향후 예고된 각종 법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고객 정보를 철저히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2018년 5월까지 각 기업은 투명성, 종합적인 감사 내역, 완벽한 데이터 관리 기능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유럽 밖의 기업들은 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SDL은 일부 대기업들이 매출의 최대 4%에 해당하는 벌금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2018년에 다량의 데이터를 구성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공급망의 번역, 분석 및 자동화를 위한 온프레미스 ML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SDL CMO 페기 첸은 “스스로 제작, 구성 및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콘텐츠는 언뜻 공상과학처럼 들릴 수 있다”며 “2018년 컨텐츠 및 마케팅의 규칙이 변화하고 있고, 새롭게 부상하는 AI와 기계 학습 기술이 이러한 지각변동의 연료가 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업들은 앞으로도 장기적 성공 전략을 수립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