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강세장 속에서 전문가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

▲ 네이처셀 주가
▲ 네이처셀 주가

 

[데일리비즈온 이재경 기자] 바이오제약기업 네이처셀의 주가가 최근 급락했다. 회사가 개발한 퇴행성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자가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주사제)에 대해 식약처가 지난 3월 불허했기 때문이다. 

식약처의 결정 이후 네이처셀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월 16일 주가가 고점 6만2200원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도 약 3조3000억원으로 코스닥 6위 자리까지 올랐다.  2017년 3월 16일 종가인 4575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주가가 14배 이상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17일, 식약처는 네이처셀의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심의위원 만장일치로 반려 처분했다. 임상 참여자 수가 13명에 불과할 뿐 아니라 증상 개선도 46.15%(질병 진행 53.85%)에 그쳐 치료 효과가 탁월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반려 이유였다. 이후 네이처셀의 주가는 반토막 이상 하락해 10일 현재 2만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식약처의 처분 직후 네이처셀은 이에  최근 "치매 줄기세포 치료제 ‘아스트로스템’을 일본에서 상용화했다"고 밝히며 반전을 꾀하고 있으나 한 의료전문지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셀 측은 "일본은 줄기세포 등 재생의료 상용화 문턱이 낮지만, 국내는 규제가 심해 상용화가 어렵다"고 주장하지만 일본은 지난 2014년부터 재생의료 자유진료 억제를 위해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재생의료 제품이더라도 의사의 권한 아래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민간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지방으로부터 채취해 배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국가가 인정하는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방후생국에 신청토록 의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가 "최근 일본에서 재생의료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라정찬 대표의 설명과는 달리 몇년 전부터 해오던 사업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네이처셀의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바이오기업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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