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관리청(EIA) 발표

[데일리비즈온 심재율 기자] 미국 에너지관리청(EIA)는 최근 발표한 ‘월간 전력’(Electric Power Monthly) 3월호에서 지난해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기가 2016년 보다 13.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나타는 결과이다.

월간전력에 따르면 다양한 재생에너지(바이오매스, 지열, 수력, 태양력, 풍력)는 모든 분야별로 각각 늘었다. 대규모 및 소규모의 태양 에너지 발전은 무려 40.5%나 늘었으며, 수력은 12.0%, 풍력 12.0%, 바이오매스 2.1%, 지열은 0.9% 늘었다.

이들 모두를 합치면, 신재생에너지는 2017년 미국 전체 발전의 17.6%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6년 15.3%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중 풍력 발전이 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2016년의 5.5%보다 늘어난 것이다. 태양 에너지 발전이 전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3%에서 1.9%로 늘었다.

이에 비해 석탄이나 천연가스 및 원자력발전 비율은 각각 줄었다. 석유를 이용한 발전은 3.3% 줄었으며 천연가스는 7.5%, 석탄 2.5%, 원자력은 각각 0.1% 줄었다.

중요한 것은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전력생산은 에너지관리청의 예측을 뛰어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발표한 단기에너지전망(Short-Term Energy Outlook STEO)에서 에너지관리청은 2017년의 연간 신재생에너지 증가비율은 8.1%라고 전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풍력발전 단지
미국 캘리포니아의 풍력발전 단지 ⓒPixabay 

그러나 이번 발표처럼 실제 신재생에너지의 연간 증가비율은 13.2%에 달했다. 풍력 및 수력발전은 각각 6.6%, 5.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12% 이상 늘었다. 대규모 태양 에너지 발전시설의 증가율을 36.0%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46.9%에 이르렀다.

이와는 반대로, 화석연료에 대한 단기예측도 역시 벗어났다. 미국 에너지관리청은 2017년 3월 연간 단기예측에서 석탄발전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2.5%나 줄었다. 석유발전 역시 3.1% 증가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오히려 3.3% 줄었다. 천연가스 발전 감소분은 6.7%였으나 실제로는 7.5%였다. 원자력발전만 전망과 실제가 맞았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생에너지 예산을 삭감하고, 청정에너지에 대해 태양에너지 패널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의 방법으로 청정에너지에 대한 반대정책을 편 것에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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