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네이버·카카오, 수장 연임 가닥

-카카오, 25일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재선임 의결 -네이버도 한성숙 대표 연임 확실시 -연임 이유는?...양 사 모두 최근 실적 성장 뚜렷

2020-02-24     서은진 기자
카카오 여민수(오른쪽), 조수용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비즈온 서은진 기자] 카카오의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사실상 연임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들 공동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재작년 3월 취임한 두 사람의  임기는 다음달 말까지다. 카카오는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두 대표의 연임을 정식 확정할 예정이다. 카카오 대표이사가 연임하는 것은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이후 최초다.

합병으로 출범한 다음카카오의 첫 수장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와 그 뒤를 이은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모두 단임으로 임기를 마쳤다.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 이유는 양 사의 최근 뛰어난 실적을 들 수 있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두 대표의 경영 성적이 워낙 좋다. 유임이 확실하다”고 했다. 앞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두 경영인은 지금까지 사업을 잘 이끌었고 지난해 좋은 성과를 냈다”며 재신임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 두 공동대표 취임 이후 카카오는 매년 실적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2017년 연 2조원에 못 미치던 카카오의 매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000억원을 넘어서며 2년 전보다 25%가량 늘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연임이 유력하다. 네이버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2017년 취임한 한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전임 김상헌 대표는 8년간 네이버를 이끌었다.

네이버 역시 한성숙 대표 취임 후 눈에 띄는 외형 성장을 이뤘다. 네이버의 연 매출은 2016년 4조원에서 지난해 사상 처음 6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웹툰, 네이버파이낸셜 등 신사업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는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보험 등으로 금융 서비스를 넓혀 네이버파이낸셜의 종합자산금융플랫폼 진화를 꾀할 계획이다. 자회사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의 협력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