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 통해 성장기반 마련, 국익 창출뿐만 아니라 국가방위차원에서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

[비즈온 이서준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인 한화테크윈(항공방산부문: 신현우 대표)이 두산DST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두산DST 매각을 위한 본 입찰 결과, 입찰가 6,950억원을 제시한 한화테크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번 두산DST 인수를 계기로 기동∙대공무기체계, 발사대 체계 및 항법장치로까지 영역을 확대하여 글로벌 종합방산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수출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국익 창출뿐만 아니라, 지속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방위차원에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스라엘, 이태리 등 외국의 사례를 보면 국방예산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국익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국방대국 임에도 국내에서 가장 큰 방산업체가 세계 40위권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방산업체가 없는 것도 현실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를 두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는 “두산DST 인수는 글로벌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수출 경쟁력을 가진 국내 대표 대형방산업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6월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인수를 통해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 방산영역을 확대했다.

이번 두산DST 인수는 기존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와 높은 사업적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하여 미래 무기체계 조기 구축과 더불어 효율적인 국방예산 운용 및 국익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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