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인데 혁신은 없고 값은 40% 정도 저렴…경쟁제품인 中'샤오미’ 등에 비추어 너무 비싸

▲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SE

[비즈온 이서준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만을 고집하던 애플이 4인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신제품에서는 혁신내용을 찾아 볼 수 없고 값은 싸졌다지만 경쟁제품에 비해서는 너무 비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애플 캠퍼스 타운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와 아이패드 프로, 애플워치 밴드 등을 공개했다.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SE’는 화면 크기는 3년 전 내놓은 아이폰5s와 같은 4인치로 아이폰6s(4.7인치), 아이폰6s플러스(5.5인치)에 비해 작아졌다. 또 아이폰 프로세서 A9과 M9 보조프로세서를 탑재했다.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춘 1200만화소 카메라와 애플페이 서비스를 지원해 디자인은 아이폰5 시리즈, 성능은 아이폰6S와 유사한 형태다.

무선속도는 과거 아이폰5S 대비 50% 가량 빠른 150Mbps의 무선속도 LTE를 지원해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상용화된 음성LTE(VoLTE)를 지원하며,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의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신들은 “놀랄 만한 내용이 없었던 미디어데이였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은 “경쟁사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교해 애플 아이폰SE가 비싸 경쟁력이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아이폰SE는 새로운 제품이 아니다”며, “2년 전 출시된 아이폰5S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값은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40%정도 싸졌다. 아이폰SE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399달러(약 46만 원), 654GB 모델이 499달러(약 58만 원)이다. 하지만 보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중저가 브랜드 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신제품 미5는 최근에 스마트폰에 맞춰진 최고 수준인 성능을 탑재하면서 가격 또한 260달러에 불과해 가격 경쟁을 염두해 둔 신제품이 맞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색상은 6S와 마찬가지로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로즈 골드 총 4가지로 출시된다. 예약주문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오는 24일부터 가능하다. ‘아이폰SE’의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국내의 경우, 5월경이나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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