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전력 손실 부담 연 600억, 외국산 보다 1.6배 더 비싸.

▲ 한전 본사 (사진 : 한전 홈페이지)

한전이 사용하고 있는 전압기의 효율이 낮아 전력 손실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한겨레는 5일자 단독 보도에서 한국전력이 효성·현대중공업 등 국내업체로부터 구입한 초고압변압기의 전력손실이 외국제품에 견줘 60% 이상 커서, 그로 인한 국민 부담이 연간 600억원을 넘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이 한전에서 제출받은 ‘전력용 변압기 손실 현황’ 자료를 보면, 한전이 효성·현대중공업·일진전기·엘에스(LS)산전 등 국내업체로부터 구입한 154㎸급 변압기의 시간당 전력손실은 평균 461㎾에 이른다.

이는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스웨덴 에이비비(ABB) 등 3개 선진국 회사 변압기의 평균 전력손실인 284㎾의 1.62배로, 국산 변압기의 성능(효율)이 외국제품에 견줘 62% 뒤떨어짐을 보여준다.

한겨레는 이훈 의원의 말을 전하며 “한전은 소수 대기업이 독과점 체제 속에서 변압기 성능 개선을 외면한 채 막대한 이득을 얻는 것을 방관해왔다”며 시급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한전의 공기업 체제 때문에 우수한 변압기를 채택하는 것에 적극적인 유인을 가지기 어렵다는 측면도 존재하기 때문에 한전이 변압기를 구매하는 대상인 국내 대기업의 독과점 체제를 탓하기 보다는 한전이 적극적으로 선진국의 변압기를 채택해서 비용을 낮추면 된다는 점에서 대기업 보다는 한전에 책임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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