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코리아 "한국 출시 제품 다카타 에어백은 종류 달라 위험 요인 없다"

▲ '죽음의 에어백' 논란이 일고 있는 벤츠의 C클래스 모델 (사진 : 벤츠코리아 홈페이지)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이하 벤츠)의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생명을 담보로 하는 갑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벤츠는 '죽음의 에어백'이라고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의 리콜을 미국, 중국 등지에서는 2017년도에 이미 시행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아직도 리콜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중이다.  

일본 다카타사(社)가 제작했다고 해서 '다카타 에어백'으로 불리우는 문제의 에어백은 충돌과 함께 에어백이 터질 때 팽창장치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어 오히려 운전자가 에어백 때문에 사상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등지에서는 작년 35만건 리콜 조치 되기도 했다. 

그러나 리콜이 이렇게 중국이나 미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만 유독 시행 여부조차 결정되지 아니한 상태다. 에어백의 경우 불량일 경우 바로 소비자의 생명과 직결됨에도 불구하고 리콜을, 한국에서만, 거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갑질이라는 것이다.  

금융소비자원은 이러한 내용으로 작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벤츠를 포함한 주요 수입차 업체들에게 강력한 제재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공정거래위원회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벤츠의 경우 2016년 5만6434대에서 2017년말 기준 6만8861대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나 증가하였고, 국내에서 BMW를 제치고 2년 연속으로 국내 1위를 수성했다. 그러나 시장 지배력이 그만큼 강화되면서 리콜 등의 조치에 그만큼 배짱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다수의 언론에서도 벤츠가 2대주주인 말레이시아 화교재벌 레이싱홍 그룹이 운영하는 한성자동차(한국시장점유율 54%이상) 위주의 딜러 영업정책을 펼쳐 다른 수입차 판매구조와는 다른 기형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고 불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수 차례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 공정위원회는 벤츠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벤츠는 작년 말 문제의 다카타 에어백의 리콜을 검토 조치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리콜 일정을 결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벤츠 차량에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은 외국에서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과 종류가 다르다"며  "한국 차량에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은 결함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카타라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높아서 한국 출시차량에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에는 결함이 없지만 리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국토교통부와 리콜 일정 등을 협의 중이며 올해 2분기 중으로 리콜이 실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벤츠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 가운데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것은 C클래스 1만3천811대, GLK 2천476대, E클래스 810대 등 2007~2012년 생산된 차량들로서 모두 1만8천724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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