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하나은행 채용비리 면접점수 조작 행위 공개...합격권의 비명문대생 탈락 희생

청년실업이 날로 심각한 상황에서 은행권과 공공부문에 만연한 채용비리와 차별이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학벌에 따라 면접 점수를 조작해 채용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폭로됐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하나은행이 학벌에 따라 면접 점수 결과를 조작해 채용비리를 저질렀다고 금융감독원 자료를 공개하며 2일 발표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31일 금감원이 익명처리하여 공개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 대해 “불법행위를 행한 사실이 없고 기업으로서 정당하게 추구할 수 있는 인사정책이었다”라는 내용의 e-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 했다.

▲ 심상정 의원실에서 공개한 금융감독원의 채용비리 자료.  심의원은 익명의 이 은행이 하나은행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출신 지원자 AAA씨는 면접점수가 2점밖에 안 돼 불합격권에 있었지만 4.4점으로 조작해 최종 합격자 명단에 들어갔다. 이렇게 다수의 명문대 출신이 부당한 점수조작으로 불합겨권에서 합격권이 됐다. 대신에 원래 합격권에 있던 다른 대학 출신 7명은 떨어져야 했다. 

하나은행의 발뺌행위를 전해들은 심상정 의원은 하나은행을 비판하며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사실을 적시한 금융감독원 자료와 함께 2일,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사실을 공개했다.

심상정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하나은행 공채, 무려 최종 임원 면접까지 종료된 상태에서 모두 불합격 되었어야 할 지원자들이 합격하고 모두 합격했어야 할 지원자들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SKY 대학이나 외국대학 출신이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면접 점수가 좋아도 조작하여 탈락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는 청년들을 멍들게 하는 고질적인 대한민국 사회의 학벌주의 그 민낯을 드러낸 조작 범죄”라고 강조했다.

심의원은 금감원이 보고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결과’에 대해 하나은행이 부인하자 "금융권이 우리 청년들에게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자정노력을 기대했는데, 헛된 기대였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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