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연말연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여성임원 승진자 비율이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임원 인사를 단행한 19개 그룹 240개 계열사 중 총 1968명의 임원 승진자가 배출됐고, 그 중 여성은 65명(3.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룹별로는 KT가 승진자 34명 가운데 여성이 3명(8.8%)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이 6.8%로 2위에 올랐고 △롯데(6.2%) △포스코(5.9%) △현대백화점(5.0%) △CJ(4.9%) △LG(4.5%) △삼성(4.0%) △금호아시아나(2.9%) △SK(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원 기준으로는 삼성과 롯데가 올해 각각 16명과 13명으로 10명 이상의 여성임원 승진자를 냈다.

이어 LG(7명), 미래에셋(6명), 포스코·CJ·SK(각 4명), 현대차·KT(각 3명), 현대백화점·금호아시아나·대림·신세계·한화(각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과 두산, LS, GS,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여성 승진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대우건설과 LS는 최근 5년간 여성임원 승진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10명의 여성 승진자를 배출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삼성SDS(4명) 롯데쇼핑·미래에셋대우·KT·LG전자(각 3명) △롯데제과·롯데지주·미래에셋자산운용·포스코대우·CJ E&M·LG화학(각 2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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