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비트코인 2500만원대에서 한 달만에 1300만원대로 급락, 알트코인들도 마찬가지

▲ 1월 17일 오전, 거의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대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 빗썸 사이트 캡쳐)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는 가히 '블랙 웬즈데이'라 할 만하다.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방침이 연이어 강력하게 발표되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급락했다. 

17일 오전 11시 현재 거의 모든 암호화폐들이 20~30%씩 급락하고 있다. 한 달 전 1비트코인에 2500만원까지 올랐던 시세는 현재 1300만원대로 떨어졌고 당분간 더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에서 말해지는 이른바 '떡락' (떡이 되도록 대폭락했다는 뜻) 상태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떡락'에 이성을 잃어 보고 있던 모니터를 깨버렸다는 사진이 올라오고, 가족 몰래 암호화폐에 뒤늦게 투자했다가 크게 손해를 보고 가정파탄, 이혼을 걱정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암호화폐 악재는 여럿이다.  첫째는 각국 정부의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불안한 시선, 특히 한국 정부와 같이 케인즈주의적 경제정책 기조를 가진 나라들의 부정적 시선.   둘째는 CME 선물시장 만기일에 맞춘 비트코인 가격 하락 전망. 셋째는 중국 투자자들의 춘절 직전 유동성 선호 관행 등을 들 수 있다. 

현 추세로 봐서는 비트코인의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1만달러, 1000만원대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대국민 시그널이 너무 급하고 과격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현재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 태도는 기술적 측면에서 경제적 측면으로, 다시 정치적 측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불량국가의 자금세탁,  금융정책에 대한 정부의 태도 문제 등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4월 개최될 G20회의에서 암호화폐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지, 논의된다면 어떤 기조로 암호화폐가 다뤄질지에 대한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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