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섬에서 발견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새로 발견된 여우원숭이의 깜찍한 모습이 동물애호가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 동쪽 바다에 있는 섬인 마다가스카르는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이어서 특이한 동식물들이 많이 발견되는 곳이다. 마다가스카르는 아주 작고 귀여운 난쟁이 여우원숭이(dwarf lemur)의 토착 서식지이기도 하다.

Cheirogaleus grovesi. Photo Credit: Dr. Edward Louis Jr

최근 이곳에서 새로운 여우원숭이 종류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여우원숭이는 엄청나게 커다란 시커먼 눈이 시선을 잡아 끌 만큼 매우 매력적이다. 얼핏보면 얼굴의 절반을 뒤덮은 매우 크고 둥근 선그라스를 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새 여우원숭이는 ‘그로브스 여우원숭이’(Groves' dwarf lemur)라는 별명을 얻었다.

야행성인 이 여우원숭이는 키가 겨우 17cm정도에 불과하지만 꼬리는 28cm나 된다.

여우원숭이의 또다른 특징은 사람처럼 물건을 잡기 쉽게 꺾이는 손가락이다. 나뭇가지를 잡고 서 있는 여우원숭이의 손을 보면 어린아이가 생각날 정도이다.

이 새 여우원숭이에게 ‘그로브스’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은 지난해 11월 타계한 유인원학자인 콜린 그로브스(Colin Groves)를 추모하기 위함이다.

Cheirogaleus grovesi. Photo Credit: Dr. Edward Louis Jr

영국 태생의 호주 유인원학자인 그로브스는 40년 동안 유인원연구와 진화생물학, 형태분석, 포유류분류학에 크게 공헌했다.

이번 발견은 영장류 보호(Primate Conservation) 저널에 발표됐다.

최근 분자 DNA분석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분류법에 의해 새로운 종류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의 여우원숭이의 DNA샘플을 채취해서 분석한 다음 이들의 미토콘드리아 서열을 비교한 결과 ‘그로브스 여우원숭이’를 새로운 종류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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