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무료 운행 하루 실시 경비 48억원 가량, 미세먼지 나쁜 날 연간 30~127일 사이

서울시가 "미세먼지 나쁜 날 대중교통 무료 운행조치를 계속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미세머지 비상저감 초치가 발령된 15일 오전에 출퇴근 서울 대중교통 무료 조치를 실시했다. 

대중교통 무료 운행을 실시하는 데에 따른 경비는 48억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에서는 과잉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서울시의 조치를 비판하며 경기도 등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시 측은 "무대응 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며 경기도와 인천에게도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15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출퇴근 시간에 시행한 대중교통 이용 요금 면제 조치로 시내버스 이용객이 지난 주 같은 시간대보다 약 6만9천명(3.8%)늘었고 지하철 이용객은 총 8만3천명(3.0%)가 증가한 반면 서울시 내 도로교통량은 1.8%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무료 정책으로 15일 하루 동안 총 48억원의 세금이 소요됐고 이는 서울시가 거둔 시민들의 세금을 대중교통 요금으로 대납하는 구조다. 

서울시의 비상저감조치는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50㎍/㎥를 넘어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로 '나쁨' 수준으로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서울시의 '나쁨' 기준인 50㎍/㎥은  WTO에서 정한 '나쁨' 기준과 같으며 서울시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50㎍/㎥를 넘는 날은 연간 127일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27일 모두 대중교통 요금 면제를 하면 서울시가 미세먼지 나쁜 날 홍보를 위해 소요되는 세금은 연간 63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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