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차명 보유한 개인계좌 확인, 자금흐름 추적 위한 검찰 수사 확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부품제조업체 다스(DAS)의 은닉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뉴시스의 7일자 단독 보도에 따르면, 기업은행에 다스의 은닉자금이 차명계좌 28개 총 75억원이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외에도 차명계좌 43개가 하나은행 22억원, 메트라이프 12억원, 대구은행 8억원 등 은행·보험사·투신사 등 5개 금융사에 분산 예치돼 있음이 확인됐다. 

다스에서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총 80억원은 5년만에 120억여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스는 만기를 채우지 않은 예금을 해약하고도 5000만원이 넘는 이자 수익을 거둔 것도 확인됐다.

비자금을 차명 보유한 개인계좌는 확인이 됐으나 그 계좌에서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고 투자가 어떤 방법으로 이뤄졌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11일 오전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다스 본사에 압수수색을 실시해 경영 자료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이 끝낸 뒤 이르면 이번 주말께부터 관련 참고인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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