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시장의 조사, 분석을 통한 기초 자료부터 우선 확보해야 할 것"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급성장하는데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정책 기준과 산업의 방향이 없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호(257호) 보고서에서 코슈메스티컬 시장을 개관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란 화장품(cosmetics)과 제약(pharmaceuticals)의 합성어로, 약용화장품을 의미한다. 노화를 방지하는 안티에이징이 코스메슈티컬의 대표적인 분야다.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 우아하게 늙어가는 데 대한 소비자 니즈, 노년증 증가에 따른 고령화사회, 솔루션을 장려하는 신제품 출시에 따라 코스메슈티컬은 매년 급성장하는 시장이다.

지난 해 코스메슈티컬 세계 시장규모는 약 43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7.5%성장했다. 전체 화장품 시장 대비 25%나 성장속도가 더 빠르다. 특히 유럽의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성장세가 빠르다. 유럽 코스메슈티컬 시장 분석(RNCOS)에 따르면 현재 세계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8.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6%의 성장이 예상되고 시장규모는 8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급성장하는 데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관련규정이 없고 제도 규제도 원칙과 방향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의 코스메슈티컬 시장규모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화장품 시장에서 비중은 3.8%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장잠재성은 충분하며 세계적인 트렌드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코스메슈티컬 분야가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화장품기업 뿐만 아니라 제약기업, 바이오기업, 의료기기 기업, 병원 등 타 분야에서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앞으로 화장품 기업들은 이들과의 합종연횡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규율하는 별도의 기준이 없어 허위 제품 및 과장 광고 등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히 없으며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기준과 원칙이 없음으로 인해 자격미달제품의 출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신뢰성 저하를 야기하고 소비자불이익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진흥원은 "안전성 제고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해 원료, 임상사례 등 관련 시장의 조사, 분석을 통한 기초 자료부터 우선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