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의견 반영해 회추위 구성... 회장개입 하고 있는 다른 금융그룹에게 영향 미칠 듯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해 금융당국의 요구대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배제하고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회추위에서 하나금융 회장이 제외되며 사외이사 7명 전원이 회추위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금융그룹의 회장이 자신이 개입한 회추위를 통해 자신의 연임을 시도하는, 이른바 '셀프연임'에 대한 금융당국의 시정 의지를 받아들인 것이다.

또 하나금융은 리스크관리위원회(리스크위)에서도 회장과 사내이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회추위와 리스크위에서 회장의 개입을 제한하는 이같은 결정은 다른 금융그룹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수의 금융그룹은 회장을 선임하는 회추위 등에 금융그룹 회장이 개입하고 이다.

또 금융그룹 노조 중에서 지분 0.1%를 초과하는 국민금융 노조와 우리응행 노조 측은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노조추천 사외이사 후보를 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33조’에 의해 의결권 지분 0.1%만 보유해도 이사회에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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