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기업회생절차 종결, 그러나 부채율 900% 넘어 회사 불안정

▲ 남양건설 마형렬 회장 (사진 : 남양건설 홈페이지 캡쳐)

남양건설의 마형렬 회장이 골프장에서 골프장 여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11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마형렬 회장은 나주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장 여직원에게 립스틱을 가지고 시비를 걸며 여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골프장 여직원 A씨는 고소장에서 “마 회장이 지난 1일 골프장에서 ‘술집 여자처럼 립스틱을 발랐냐’며 폭언을 하고 왼쪽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골프장 여직원 A씨는 “마 회장이 ‘쥐를 잡아먹었냐. 천한 것들이 주둥이(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처바르고 다니냐”고 폭언한 뒤 자신을 밀쳤다고도 진술했다.

A씨가 진술한 것과 일치하는 CCTV자료화면도 나와서 경찰은 목격자 등과 참고인을 소환해서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남양건설 홈페이지 화면 캡쳐

남양건설은 1958년에 세워진 광주 전남지역 굴지의 건설사로서 광주매일신문, 남양휴튼주식회사, 남양모터스 등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로 '남양휴튼'이라는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2009년 매출액 946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 아파트 분양시장이 동결되면서 경영사정이 악화되어 지난 2010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가 지난 2016년 회생절차를 종결해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부채비중이 높아 완전히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는 보기 힘들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마형렬 회장은 남양건설의 12.02%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 최대주주다. 남양건설은 지난해 매출 2470억 6857만원, 영업이익 10억 6554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남양건설의 총 자산 1260억 9461만원 가운데 부채액은 1138억 4700만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이 90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양건설은 법정관리 당시 하도급업체에 갑질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015년, 총사업비 1203억 원 규모 중  60%의 공사지분을 가지고 참여한 충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에서 지역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을 제 때 지급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남양건설은 충주시 호암동 종합스포츠타운 토목공사를 진행하면서 지역 중장비업체 등에 매월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700~800만 원까지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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