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2018년 사업계획을 조기 수립하기 위해 두 명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연말 사장단 승진 인사를 17일 실시해 발표했다. 

▲ 차남규 부회장 (사진 : 한화그룹 제공)
▲ 김창범 부회장 (사진 : 한화그룹 제공)

이번 승진 인사에서 차남규(63)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부문위원인 김창범(62) 대표이사가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사업계획의 조기 수립을 위해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며 "그룹 내 주요 사안의 자문 역할을 한 경영조정위원회에 대한 긍정 평가와 외부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순혈주의 타파가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의 최고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는  2013년 4월부터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차 대표이사와 김 대표이사는 각각 경영조정위원회 금융부문위원, 유화·에너지부문위원을 맡고 있다.

한화그룹은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견인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또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경영조정위원회 유화·에너지 부문 위원으로 석유화학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유화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그 외 사장단 인사로 한화화약부문 대표이사에 삼성전자 출신의 옥경석 한화건설 관리부문 사장을 내정했다.  그룹은 "옥경석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제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경영체질개선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강점을 보유해 ㈜한화·화약부문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윤식 사장도 외부 출신으로 아더앤더슨코리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동부화재 등을 거쳤다.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소비자 중심의 경영혁신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영업체질을 개선시키고 회사의 지속 성장과 높은 순이익 달성을 성공적으로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은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재임당시 주가연계증권(ELS)의 여파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한화투자증권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발탁된 김은수 부사장은 다년간 한화 유럽·미국 법인을 담당한 글로벌 전문가로 알려졌다. 

㈜한화 재경본부장에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성일 전무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근무 경험 등 금융분야에 대한 폭넓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건설 재무실장에서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병열 전무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에 내정된 신임 대표이사는 각사의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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