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최대 106% 매출 상승, 면세점도 10~30% 상승

세계 최대의 유통 할인 행사인 광군제 기간 동안 한국 유통사, 제조사들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한중 양국 정상 회담으로 사드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면서 광군제 특수를 기대했던 터였다. 

12일, 13일, 유통업계가 밝힌 바에 따르면 관련 업체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이랜드 그룹은 3년 연속으로 광군제에서 한국 기업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올해 광군제 기간에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서 4억5600만위안(약 7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있었던 상품은 이랜드의 모직 더플코트로 1만1000장, 24억원어치가 팔렸다"고 밝혔다 또 "가장 빨리 완판된 상품은 1시간 만에 완판된 스코필드 트렌치 코트와 포인포 아동 다운파카"라고 밝혔다.

이랜드차이나 관계자는 "티몰이 광군제 기간 이랜드 브랜드를 A급 위치에 노출하여 접근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11번가' 자체 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과 광군제가 겹친 11일 하루 거래액이 64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성과다.  

현대백화점의  온라인 쇼핑몰인 현대H몰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역직구 전문사이트인 ‘글로벌H몰’에서 발생된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96% 신장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 중문 온라인 면세점도 올해 광군제 매출이 전년대비 10%, 전월대비 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글로벌샵(영문샵+중문샵)’도 광군제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106%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저귀·분유·유아식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270% 가량 크게 뛰었으며, 문구와 K팝 제품은 61%, 생활용품 판매량은 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신라 등 주요 면세점의 광군제 기간 중국인 매출도 전년 대비 10~30% 올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광군제 행사기간(5~11일) 중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온라인 15%ㆍ오프라인 10%), 갤러리아 중문 온라인면세점도 매출이 전년대비 10% 늘었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중문몰도 광군제 기간(1∼11일)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30% 상승했다.

제조업체들도 광군제 특수를 기록했다. 동부전자는 드럼세탁기 ‘미니’를 3만2천대 판매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만대에서 크게 늘어난 매출 기록이다.

LG생활건강은 "11일, T몰에서 전년 동기 대비 화장품 매출이 68%, 생활용품은 104% 늘었다"고 밝혔다. 화장품 브랜드 '후' 매출은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윤조에센스'는 광군제 당일 한때 1초에 1만병씩 팔리며 럭셔리 라인의 스킨세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3일 알리바바 뉴스사이트 알리질라의 보도에 따르면, 11알 0시 기준 광군제가 시작된 이후 24시간 사이에 매출액이 1682억 6963만 5159위안 (약 28조 3078억원)을 기록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천207억 위안보다 39.3% 늘어난 규모이며 당초 예상치인 1500억 위안도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광군제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 중국 최대의 디지털 전자제품 쇼핑몰 수닝 온라인 쇼핑몰 등 중국 유통 업체들이 싱글족의 소비를 유도하려고 만든 날로서, 2009년 알리바바가 가세하면서 중국판 '프라이데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광군제 거래 총액이 30조 원을 돌파하면서 '중국판 프라이데이'라는 별칭을 넘어서서 세계 최대 할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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