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행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듯... 채용비리 실체적 책임 요청 여론 여전해

▲ 채용비리 사실이 밝혀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한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진 :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의 채용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퇴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국감에서 채용비리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이에 2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을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광구 은행장은 전체 임직원에게 "2016년 신입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도의적 책임을 지며 사임"하겠다며 사임의사를 밝혔고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절차를 진행해줄것"을 요청했다. 

또, 이광구 은행장은 "새로 선임되는 은행장이 빠른 시일내에 지주사로 전환하고 118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은행이 국가 경제발전과 사회공헌의 책임을 다하는 은행으로 지속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상법 제386조에 따라 사임 의사표시를 한 대표이사는 후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권리의무가 있어 당분간 이광구 은행장은 법적으로 정해진 역할은 계속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은 손태승 행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은행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우리은행 채용비리 관련자 리스트 문건

한편,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사임에 대해 우리은행의 채용비리 사실을 발굴해 추궁해온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도의적 책임이 아닌 실체적 책임을 저야한다"며 채용비리 사건을 얼버무리지 말라고 요구했다.

3일 검찰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이 우리은행의 자체 감찰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다음주터 본격적인 채용비리를 수사할 것으로, 또 금융감독원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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