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직장 생활 중 슬럼프에 빠져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슬럼프를 경험한 시기는 대체로 입사 후 6개월 이내였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508명을 대상으로 ‘직장 생활 중 슬럼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4.5%가 슬럼프를 겪어 봤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가장 처음 슬럼프를 경험한 시기는 입사 후 6개월 이내(36.5%)였다. 이어 입사 후 1년 이내(28.3%), 입사 후 2년 이내(17.7%), 입사 후 3년 이내(11.3%) 순으로 나타났으며 입사 직후라는 응답도 6.3%로 나타났다. 

슬럼프를 경험하는 주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8%가 ‘특정 주기 없이 수시로 경험한다’고 답했다. 3개월마다라는 답변도 20.8%로 나타났으며 6개월마다(17.9%), 1년마다(13.5%), 1개월마다(6.9%) 순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어떤 상황에서 본인이 슬럼프에 빠졌다고 느낄까? 응답자의 39.4%는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자신이 슬럼프에 빠졌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무슨 일을 해도 막막하게 느껴질 때(16.7%), 나도 모르게 구인구직 사이트 채용 공고를 찾아볼 때(11.7%), 출근길이 평소보다 멀고 험하게 느껴질 때(10.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근무 시간에 딴짓이 늘었을 때(8.5%), 회사, 직장동료에 대한 험담이 늘었을 때(8.3%), 쉽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등 감정의 편차가 커졌을 때(4.8%) 등의 답변도 있었다. 

직장인들은 슬럼프의 주요 증상으로 의욕 상실(32.5%), 업무 집중력 저하(24.8%), 자신감 하락(20%), 우울함, 짜증 등 심한 감정 기복(15.6%) 등을 꼽았다. 불안감, 초조함을 느낀다는 의견(7.1%)도 있었다. 

슬럼프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5.6%가 반복되는 업무에서 오는 권태감이라고 답했다. 이어 업무에 비해 낮은 급여(22.5%), 과도한 업무량과 잦은 야근(20.8%)이 근소한 차이로 뒤따랐다. 상사가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무력감, 성취감 부족(14.2%), 동료, 주요 거래처와의 관계 악화(13.8%), 피로 누적(3.1%) 등의 답변도 있었다.

직장인들이 꼽은 슬럼프 극복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퇴근 후 취미생활을 하는 것(25.2%)’이었다. 다음으로 친구, 동료들과 대화를 자주 나눈다(15.2%),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14.2%), 일을 멈추고 여행을 떠난다(14%), 자연스럽게 나아질 때까지 기다린다(13.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억지로라도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5.8%)는 답변은 다소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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