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 시장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대학별로 상반된 시선을 보였다.

20대 전문 연구 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일반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취업 준비생 1400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방 거점 국립 대학 그룹은 59.5%가 블라인드 채용에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최상위권 대학 그룹은 32.7%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거점 국립 대학 그룹이 블라인드 채용을 찬성하는 이유는 불필요한 스펙을 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고, 최상위권 대학 그룹의 반대 이유는 노력의 결과물인 스펙이 부정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라인드 항목에도 그룹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업무 수행과 관련 없는 키와 몸무게, 가족 사항, 증명사진 등의 항목에 대한 블라인드 필요성에는 다수가 동의했다.  그러나 출신 대학이나 자격증, 어학 점수 등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항목을 블라인드 하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룹 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최규성 연구원은 "정부와 기업이 블라인드 항목에 대한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면 도입 취지의 변질이나 대학 그룹별 반감 등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7월 5일부터 7월 21일까지 16일간 일반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3·4학년, 대학원생 및 기졸업생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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