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복약기준 변경 "식사 직후에 약을 먹으면 된다"

▲ 서울대병원 복약기준 '식사 직후'로 변경 (사진 :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이 그동안 '식후 30분'으로 안내해온 복약 기준을 '식사 직후'로 변경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27일 "복약 기준을 식후 30분으로 정해주면 환자가 시간을 지키는 데 부담을 느끼거나 약 복용 자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간편하게 '식사 직후' 약을 먹는 것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식후 30분'은 의약계가 관행적으로 적용해온 기준이다.  소비자 환자들은 이 기준을 지키지 않을 때 속쓰림이 발생하거나 혹은 약효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복용기준에도 식전, 식후, 취침 전 등 세 가지 복용 기준만 있을 뿐 30분이라는 세밀한 복용 기준은 두지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 약사위원회 김연수(신장내과) 위원장은 "매 식사 때 약을 먹으면서 위장에 부담 없이 약물 흡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선에서 식후 30분이 관행적으로 적용됐는데, 의학적으로 꼭 식후 30분에 먹어야 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외국에서도 ‘식후 30분’의 복약 기준을 따르지 않는다”며 "복약 기준이 간단해지면서 환자들이 복약 지침을 잘 따르는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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