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 발표,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89위로 CSR평판 순위 급락

미국 보스톤에 본부를 둔 글로벌 평판관리 컨설팅 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Reputation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2017 글로벌 CSR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89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9.8점으로 세계 20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64.5점을 받으면서 지난해 보다 무려 69계단이나 추락한 순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순위 급락에 대해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건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RI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CSR 순위’는 기업 지배구조, 사회적 영향, 근로자 대우 등을 기준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점수로 매긴 것으로, 올해는 15개국에서 실시한 17만여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CSR을 가장 잘 구현한 기업으로는 레고 그룹이 꼽혔고 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월트디즈니. BMW그룹, 인텔, 보쉬, 시스코, 롤스로이스 에어스페이스, 콜게이트 등이 10위 내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와 함께 순위가 많이 떨어진 기업으로는 애플이 있다. 지난해 7위였던 애플은 총기 테러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요구한 아이폰 잠금해제를 거부한 것 등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올해는 49위로 떨어졌다.

국내 기업으로는 ㈜LG가 65.9점으로 76위에 올랐으며, 현대차가 63.9점으로 9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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