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에어콘이라면서요?" "에어콘 케이스는 옛날 모델이지만 부품은 최신 부품"

▲ 대우건설 안산 푸르지오힐스테이트 건축현장 (사진 : 푸르지오 홈페이지 발췌)

대우 건설이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게 유상옵션으로 제안한 최신 시스템 에어컨을 약속과 다르게 구형 모델로 설치하려 하자 입주 예정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산시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시공사가 에어콘의 제품명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고 최신 에어컨으로 설치한다는 구두 약속과 함께 계약을 했지만 실제로는 구형 에어콘을 설치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는 지하 4층, 지상 47층 10개동에 아파트 1600세대 오피스텔 440실 규모로 지난 2015년 8월부터 분양을  실시하고 있고 2018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문제의 발단은 에어콘 모델이다. 분양을 개시면서 대우건설은 시스템 에어콘 설치를 유상 옵션으로 하고 만약 설치 시는 290만~690만원으로 책정했다. 계약서에는 에어콘 모델명이 없었고 제조사만 삼성 에어콘으로 한다는 내용으로 작성돼있었다. 

당시에 대우건설 측과 구두로 계약 상세 내용을 합의한 입주자들은 "최신 모델을 설치하기로 약속 했다"고 밝히고 있다. "분명히 '모델명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입주 예정 년도인 2018년 최신형으로 탑재한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대우건설이 에어콘의 모델명을 입주예정자들에게 통보하자 입주자들이 반발했다. 설치되는 에어콘이 최신 모델이 아니라 2010년형 모델이기 때문이다. 화가 난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대우건설이 사기계약을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본보가 대우건설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 아파트 분양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담당자는 "케이스는 옛날 모델이지만 부품은 최신 부품으로 교체할 것이다"라며 "에어콘은 부품이 중요하다. 콤프레샤 등 부품을 최신푸품으로 하면 에어콘 성능은 최신품과 다를바 없다"고 설명했다.

시공사가 계약당시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고 유상 옵션 상품에 구두약속과 다른 내용의 상품을 제공한 것은 시공사 측인 대우건설의 잘못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구형모델 에어콘 설치를 강행할 경우 최신모델의 에어콘을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은 입주예정자들과의 분쟁이 법적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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