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3일 소형 SUV ‘코나’ 공개, 강력한 주행성능·디자인으로 글로벌시장 공략 시동

▲코나 ⓒ현대자동차

[러브즈뷰티 비즈온팀 안옥희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야심작인 소형 SUV ‘코나’가 13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론칭 행사에서 정 부회장은 코나를 “한국·유럽·북미 등 전 세계 지역에 최초로 투입되는 소형 SUV로 현대차의 전략차종”이라고 소개하며, 글로벌 판매 목표를 연간 20만대로 잡았다.

코나는 선진시장 전략 소형 SUV 모델로 전량 국내 생산된다. 현대차는 코나를 올해 내수에서 2만6000대, 수출을 통해 4만1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는 내수 연간 4만5000대, 수출 15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이달 말 국내 출시(14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해 유럽은 8월, 북미는 12월부터 수출된다.

국내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과 1.6 디젤 모델 두 가지의 파워트레인이 운영되고 일반형 모델과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익스’가 적용된 모델이 별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일반형 트림의 가격은 1895만~2455만원, 튜익스 적용 모델은 2250만~2710만원(가솔린 기준, 디젤 모델은 195만원 추가)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코나를 통해 글로벌 B세그먼트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B세그먼트 SUV 시장은 판매대수가 2010년 48만5000천여대에서 2016년 463만7000여대로 6년 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늘어 글로벌 메이커들이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SUV 시장이 포화상태로 가고 있지만, 기존 주력인 중대형보다는 소형 위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2020년까지 코나보다 작은 초소형 SUV와 싼타페보다 큰 대형 SUV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전 차급에 걸쳐 크게 확대함으로써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파워트레인도 기존의 디젤과 가솔린 엔진 중심에서 전기차·수소전기차·고성능 엔진 등으로 다양화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수소전기차 전용 SUV와 코나 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코나에 투싼, 싼타페 등 상위 모델과 차별화되는 디자인 개성을 부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미래지향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한 차세대 SUV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코나는 젊은 감성(youthful mind)을 가진 이들을 주 고객으로 디자인됐다. 단지 나이뿐 아니라 자신의 꿈과 가치관 실현을 위해 합리적인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마트한 챌린저(도전자)’를 지향하는 이들이다.

코나의 디자인은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라는 디자인 콘셉트 아래 기존에 출시된 소형SUV 대비 전고는 낮추고 전폭은 넓힌 것이 특징이다.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구조적 안정감과 전방 시야감 등을 모두 고려했다.

코나는 기존의 소형 SUV에서 기대하기 힘든 강력한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동급 최고의 파워트레인과 4륜구동 시스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갖춰 최상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f·m인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f·m인 1.6 디젤 엔진이 적용됐다. 유럽 모델은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우선 적용되고 내년에 1.6 디젤 엔진이 추가될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2.0 가솔린 MPi 엔진이 적용된다.

현대차는 코나가 동급 최고 수준의 고장력강 비율을 가지고 있으며 비틀림 강성도 동급 경쟁차 대비 20% 이상 강화돼 안전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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